대망의 고래상어보는날!!!!!!!!!!!!!!!!!! 3월이 밝았다 ㅎ
새벽부터 일어나서 숙소 마당에 집합! 근데 4시반에 나오라더니 ㅋ 5시쯤 출발한듯 ㅋ
모여서 다 같이 걸어서 3분 거리인 고래상어스팟으로 갔다. 쭉 줄을 서면, 차례대로 주의사항(고래상어 터치 금지, 고래상어가 인간에게 돌봄받는 건 극히 드문 일, 왜인지는 모름, 어쨋든 건드리지 말고 위험하니까 고래상어의 등 위나 꼬리 쪽에 있으면 안된다, 썬크림 도포 금지 등등)을 익히고 나서 넘버를 받아 대기한다. 그러면 한 배에 7~8명 정도가 배정되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나간다. 우리의 수퍼스타 켄 덕분에 우린 꽤 앞쪽에서 대기하고 배도 금방 배정 받았다. 거기 관계자들이 켄을 다 알고 있음 ㄷㄷ.. 관계자가 뭐라뭐라 하면 그냥 켄!!! 하고 부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너 켄 팔로워냐? 오 그럼 패스 ㅋ 프리패스 ㅋㅋ왔더.... ㅋ 따봉.

그렇게 나무기둥이 양쪽으로 달려 있는 배에서 둥둥 떠서 대기하다 보면, 고래상어가 오는 시간이 되고 어부들이 새우젓을 뿌리면 그걸 먹으러 고래상어가 왔다 가는데, 그 타이밍에 바닷속에 들어가 (스노쿨링 장비 차고!) 살짝 구경하는 시스템.
그러면 고프로로 안에서 사진도 찍어주시는데............................
우리 팀에는 다니엘이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그 청년이 자꾸 길막해서 모든 사진이 with 다니엘 이 되어버림. 아놔. ㅋ

형광래쉬가드가 나고, 저 발바닥청년이 다니엘인데, 구명조끼를 안입으니까 확실히 더 잘 즐길 수 있는 듯하다
근데 나는 수영을 1도 못하니 넘 무서워서 구명조끼를 벗어던지지 못했다 ㅠㅠ 그나저나 고래상어는 바다에서 가장 큰 개체라는데, 저 고래상어는 애기인듯 하다 ㅎ 넘 신기하고 귀여웡




수영못함+구명조끼+사람많음+고래상어의 헤엄여파 등등으로 몸이 잘 컨트롤이 안되어서 어쩌다보니 넘 가까이 가게 되기도 했다. 그러면 내가 혹시 발로 차기라도 할까봐 겁도 나고 ㅠㅠ 그래서 급하게 튀튀 하기도 ㅎ
고래상어가 무리지어 여러 마리가 왔다갔다 하는 거 같았다. 그래서 여러번 볼 기회가 있음! 대신 오전에만 활동? 한다고 해서 아마 오전 9시 전에만 볼 수 있는 것 같다 우린 다 보고 숙소와서 씻고 나오니 7시 반인가 ㅋㅋㅋㅋㅋ8시도 안됐었음.
그래서 근처 기념품 샵에서 참지 못하고 마그넷 4마리나 데려와버림.. 그리고 맥주잔 소주잔도 샀는데 생각보다 더 이쁘고 실용적임. 대만족


기념품 가게에서 막 고르고 하는데, 세부시티에서 오슬롭 당일투어 온 사람들(한국사람 엄청 많음..)은 젖은채로 급하게 이동하고 버스타고 하더라.... 그거보니 왠지모르게 희열 느껴진다며... 저사람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와가지고 고래상어 보고 급하게 이동해서 투말록폭포 보고 급하게 밥먹고 급하게 다시 돌아가겠지? ㅋㅋ 후훗.. 우린 오슬롭에서 2박한 녀자들.. 후훗.. 이렇게 걸어서 숙소를 가지 후훗.....하면서 ㅋ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월감^^ 을 느끼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천천히 쉬고 짐싸고 라테라스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였당
만약 누군가 세부여행을 간다고 하면, 세부 시티 보다는 오슬롭이나 다른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당. 물론 막탄에 있는 리조트에서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긴한데, 한국인도 별로 없고 대자연이 펼쳐진 오슬롭이 난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 ㅠㅠ 둘째날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리가 오슬롭 가는 걸 하루 미루고 막탄에서 하루 더 머물까 잠깐 고민도 했었는데, 그냥 오슬롭 오기를 너무너무 잘했다 진짜 ㅠㅠ 여유있게 있다 가니 넘나 좋은. 물론 식당도 변변찮고, 고래상어뷰포인트 외엔 관광지가 아니라서 편의점도 근처에 없지만 ㅋ 그래도 걷는 곳마다 장관이고 여유로웠다

아니 ... 떠날 때 왜 켄하고 사진한장 안찍었냐고요 ㅠㅠㅠ 버스타고 세부시티로 가려고 한다니까 친절하게 버스타는 데까지 짐도 옮겨주고, 버스가 자주 지나다니지만 에어컨 없는 버스와 있는 버스가 다르다고, 직접 봐주겠다고 같이 땡볕에 기다려주기까지 했는데 ㅠㅠ팁을 주긴 했으나, 사진 한장 안남겨서 두고두고 넘 아쉽다
근데 버스 타고 예약한 마사지샵까지 가는 루트를 알아보고 하다가, 자꾸 택시 영업이 들어와 결국 넘어가버렸다 ㅋ
버스비가 세명 합쳐 거의 1000페소 정도인데, 3000페소에 벤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결국 벤택시(?)를 타고 넘어왔다. 올때는 택시 4000페소에 왔는데 호갱이었던 것인가ㅋㅋㅋ 혹시 막탄에서 오슬롭 갈때 택시타실 분들, 4500부르면 계속 깎으십쇼 네.. 3천 페소이하로 깎으십쇼 허하허허. 뭐 암턴간에 너무 편하게 왔지 뭐야.... 오슬롭 갈때는 밤이라서 몰랐는데, 돌아가는 길에 보니 내내 해안도로가 많아서 창밖 구경하면서 마지막 날을 실컷 눈에 담았다.
막탄으로 돌아와서, 슈퍼에서 간단하게(?) 기념품 겸 먹을 것들을 좀 사고, 세부 국민패스트푸드점이라는 졸리비에서 저녁을 먹은 뒤, 마지막 마사지를 받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아 정말.. 너무 아쉬운 맘이었지만. 꾸역꾸역 ㅋ 짐을 재정비하면서 1시 50분이었나.. 하는 뱅기를 타고 돌아옴 ! 우리 셋다 너무 만족한 여행이다보니 인천공항 도착해서 아침밥 먹으면서 다음 여행을 계획해버리는 그런 일이 일어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턴, 진짜 대 만족한 여행이었다. 또 가고 싶다. 갔다 와서 한참을 세부 꿈을 꾸었다.
다음 여행은 어디를 가려나 룰루~!

그럼 20000!

'여행히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903-230905 후쿠오카 #2 (2) | 2023.09.08 |
---|---|
230903-230905 후쿠오카 #1 (0) | 2023.09.08 |
230225-230302 세부 #3 (1) | 2023.03.13 |
230225-230302 세부 #2 (3) | 2023.03.12 |
230225-230302 세부 #1 (2) | 2023.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