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은 누구나 경험한다
우울, 불안, 짜증, 원망, 복수하고 싶은, 미움, 질투... 등등
근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좀 적게 하고
어떤 사람들은 좀 자주 할 뿐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3 정도의 강도로 경험하고
어떤 사람들은 같은 자극도 10의 강도로 경험할 수 있다
개인의 잘못은 아니다. 그냥 그런 세팅이 설정될만한 삶을 살아왔을 뿐이다
상담실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종종 한다
"우울한 생각 좀 안 하고 싶어요"
"걱정이 하나도 없으면 좋겠어요"
"쓸데없는 불안감 좀 그만 느끼고 싶어요"
하지만 갑자기 한 번에 그간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없다.... 그런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매직..
갑자기 10에서 1로, 혹은 0으로 되길 바라고,
그래야 벗어나는 거라고, 그래야 의미 있는 변화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말한다
"불편한 느낌을 없애지는 못해도 '덜' 느끼는 방법을 고민해 보죠"
"편안한 시간을 하루에 5분만 늘려봐요"
"우리의 목표는 그걸 안 느끼는 게 아니라, 감당할만하게 느끼는 거예요"
아예 없애려고 하면, 조금의 울적함도 너무너무너무 불편해진다
아예 없애는 것이 목표가 되면 좌절과 실패가 누적된다
어찌 살면서 안 불편할 수가 있겠는가..
아 10보다 9가 낫네. 8로 가려면 뭐 하면 좋을까..
하고 천천히 조금씩... 7로 됐다가 다시 10이 될 수 있다
하지만 10이 24시간 365일 내내 유지되지는 않는다.
그저 지금 어디고, 난 어디로 가고 싶고, 그러려면 뭘 해야 하는지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없애려고 말고, 영향을 덜 받는 방향으로..!